안녕하세요.
정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.
충분히 공감합니다.
원하는 진로가 생겼는데, 이제 와서 전공과 학교에 대한 회의감도 들고, 주변 환경도 100% 만족스럽지 않다면 누구나 같은 고민을 하게 마련입니다.
저도 비슷한 고민을 해 본 적이 있어서 님의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.
이렇게 용기 내서 고민을 털어놔 주셔서 감사합니다.
아래에 최대한 구체적으로 도움될 만한 내용을 정리해드릴게요.
1.
현재 상황 정리
- 재학 중인 학교: 서원대학교
- 전공: 미디어콘텐츠학부 – 멀티미디어전공
- 재학 학년: 2학년
- 관심 분야 변화: 영상/기획 쪽 → 게임 분야 취업으로 목표 이동
- 현재 불만: 수업 퀄리티, 전공과 진로의 불일치, 과제량
- 고민 중인 선택: 편입, 휴학, 자퇴
- 가족 의견: 어머니께서는 2학년을 다 채우고 고민하길 추천
2.
각각의 선택이 가지는 의미와 장단점
1) 편입
- 의미: 다른 대학교(혹은 더 나은 대학, 더 원하는 전공)로 옮겨감
- 장점: 새출발, 더 좋은 교수진/커리큘럼, 원하는 분야로 보다 가까워질 수 있음
- 단점: 타 학교 준비를 병행하며 성적/포트폴리오 관리 필요, 준비가 쉽지 않음(과제 병행, 체력적·정신적 부담 큼), 실패 시 리스크
- 고려사항: 충분한 시간과 체력이 있는지, 편입 후 경쟁력 있는 실력을 쌓을 수 있는 학교와 전공이 개설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함
2) 휴학
- 의미: 일정 기간 대학교 등록을 멈추고 시간을 벌어 자기 개발(포트폴리오, 자격증 등)
- 장점: 부담 없이 준비할 시간, 진로 고민 시간, 다양한 경험 가능
- 단점: 돌아올 때 동기와의 거리감, 무계획 휴학 시 시간 허비 가능성
- 고려사항: 휴학 기간 동안 뭘 할지 구체적인 계획 세우고 실행 가능한지, 스스로 동기부여 가능한지 자문
3) 자퇴
- 의미: 학교 자체를 그만두고 사회 진출 or 진로 재설정
- 장점: 시간, 에너지를 원하는 곳에 집중할 수 있음
- 단점: 학력 미달로 인한 제한(일부 대기업, 공공기관 등 ‘대졸’ 요구), 주변 시선, 나중에 후회할 수 있음
- 고려사항: 진로에 ‘학위’가 정말 필요 없는지, 자퇴 후 과정에 확신이 있는지, 실패해도 감내할 의지가 있는지
3.
님의 진로(게임 분야)에서 ‘대졸’이 중요한지?
- 게임 분야(기획, 그래픽, 개발, 마케팅 등)는 실무 능력(포트폴리오, 실전 경험, 능력)이 가장 중요시되는 편입니다.
- 그러나 일부 회사(특히 대형 게임사)는 ‘지원 조건’에 대졸을 요구하기도 합니다.
- 신입, 인턴, 계약직, 외주 등은 대졸 여부보다는 포트폴리오와 실력이 절대적이지만, 경력 상승 및 이직 등 장기적 커리어 플랜을 본다면 여전히 ‘졸업장’이 유리할 수도 있음
4.
실질적인 조언
1) 졸업을 안 하면 무조건 취업이 어려운가?
- 무조건 어렵진 않습니다! 실력과 경험이 있으면 게임 분야 열려 있습니다.
- 하지만 대졸이 서류에서 한 번 더 걸러지는 경우가 있어, 그 부분은 미리 감수해야 해요.
2) 편입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?
- 현재 과제가 너무 많고,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면 편입 준비에 큰 스트레스를 받으며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.
-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면 잠시 휴학(1년) 후, 포트폴리오 준비와 함께 편입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.
3) 당장 자퇴보단, 다음까지의 로드맵을 세워보세요.
- 어머니 말씀처럼 적어도 2학년까지는 마무리하시고, 그 이후에 휴학이나 편입 등을 결정하는 게 ‘마음의 여유’, ‘집안과의 갈등 최소화’ 측면에서도 나아 보입니다.
- 현 상황에서 불만족스러운 커리큘럼과 교수님의 수업은 ‘내가 원하는 역량’을 획득하는 데 활용하고, 남는 시간은 게임 쪽을 위한 독학, 동아리, 프로젝트, 인턴 등을 해보세요.
- 2학년을 마치고 3학년 올라가기 전(방학 등), 포트폴리오 강화, 인터넷 강의, 관련 대외활동, 편입 준비 등 선택지를 구체적으로 시도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.
4) 커뮤니티/멘토 찾기
- 게임 업계 현직자 멘토링, 관련 전공자와 연락, 오프라인/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조언 받아보는 것 꼭 추천합니다.
자신이 희망하는 롤모델 코스를 따라가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.
5) 나만의 타임라인과 실행계획 세우기
- 2학년 1학기 → 가능한 선에서 학점, 기본기 쌓기, 학교 내 게임/미디어 관련 프로젝트 참여
- 2학년 2학기 → 휴학 여부 진지하게 고민, 포트폴리오 1차 완성, 편입 준비 가능성 점검
- 3학년 진학 전 방학 → 인턴, 단기 프로젝트 또는 편입, 자격증 집중
- 이후 휴학 또는 편입, 그만큼 자신이 ‘여기까지 해봤다’고 할 수 있게 준비하세요.
5.
마음가짐
무엇을 하든 후회는 남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.
학교 다니는 게 불필요하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, 사회 진출 이후엔 ‘학교에서 얻은 친구/지인, 인맥, 동아리 경험’이 오히려 가치 있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.
반대로 과감한 결정이 커다란 도약이 되기도 하고요.
가장 중요한 건 ‘내가 지금 선택한 길에 확신을 갖고,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는가’입니다.
시행착오를 두려워 마시고, 자신을 믿고, 한 발씩 내딛어 보세요.
그리고 너무 혼자 고민하지 말고, 가족이나 선배, 멘토 등 나눔의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.
마지막으로, 지금 자신을 돌아보고, 인생의 방향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멋진 태도입니다.
어떤 선택을 하시든, 그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습니다! 만약 추가로 구체적인 정보(게임 분야 중 원하는 세부 직업, 현재 실력, 포트폴리오 현황 등)가 있으면 더 디테일한 조언을 드릴 수도 있습니다.
언제든 질문 남겨주세요!